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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

    한인사회는 오월동주(吳越同舟)에 동상이몽(同床異夢) 중……. 


    최근 미주 한인사회에 한인회와 상공회의소 관련된 리더들의 언행을 보면 입가에 실소가 절로 나온다. 

    후한 말 왕부(王府)의 ‘잠부론(潛夫論)’의 현난(賢難) 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왕부는 서출이어서 가문에서 천대 받았고, 벼슬길도 막혀 있었지만 심오한 학문과 뛰어난 인품을 갖춰 마융(馬融), 최원(崔瑗) 등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과 교류했고 명저 ‘잠부론’을 남겼다.  

    왕부는 속담을 인용 “한 마리의 개가 형체를 보고 짖으면 백 마리의 개가 소리를 따라 짖는다는 말이 있다. 

    세상이 이런 이치를 우려한 지가 진실로 오래됐다. 

    즉 “언왈 일견폐형 백견폐성 세지질차 고구의재” (諺曰 一犬吠形 百犬吠聲 世之疾此 固久矣哉)라... 그는 개 한 마리가 짖으면 많은 개가 따라 짖는다는 속담을 비유하며 이는 이미 오래된 사회의  병폐라고 말한다. 

    이어 자신이 안타까워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진실과 거짓의 실정을 잘 살피지 않는 것이라고 탄식한다. 

    이에 대한 비유로 사원씨(司原氏)의 사냥을 들고 있다. 

    옛날 사원씨라는 사람이 사냥에 나섰다가 흰 흙을 덮어쓴 돼지를 발견하고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 비싼 사료로 정성 들여 키웠다. 

    그런데 나중에 세찬 바람이 불고 큰비가 내려 흰 흙이 벗겨지자 보통 돼지임이 드러났다. 

    사물의 실상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맹목적으로 믿는 어리석은 세태를 통렬하게 비판한 글이다.

    미주 한인사회의 대표 단체인 미주 한인회총연합회와 미주 한인상공인총연합회가 5월을 맞아 회장 선출과 취임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미주를 대표하는 두단체는 회장 선출과 관련 진흙탕 싸움속에 분규를 통해 한지붕 두가족이라는 불미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 분규의 중심에 동남부 한인사회 리더들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이 안타까운 점이다. 

    미주상공인총연합회는 5월 4일 뉴욕에서 김선엽 신임회장과 18일 달라스에서 강영기 현회장 취임식을 거행한다. 

    미주 한인회총연합회는 5월18일 달라스에서 정기총회를 통해 남문기 후보 탈락으로 박균희 현회장 단독후보로 회장선거를 치루게 된다.

    반면 박균희 현회장을 반대하는 미주 한인회 비상대책위원회라는 모임이 같은 날 LA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처럼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두단체의 위상은 깊은 낭떠러지로 곤두박질 치며 한국 정부로 부터 분규 단체라는 오명을 씻을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두 단체의 분규 상황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책은 서로 대립하고 있는 집단들이 잘 알고 있다. 

    기득권을 주장하는 패거리 집단들이 선거때만 되면 갑짝스런 발작증세를 일으켜 멀쩡한 단체를 흔들며, 분규 상황을 만들어 자신들의 놀이터를 확보하려는 사라지지 않는 좀비들을 분리수거 하면 된다. 

    즉 자질 부족의 인사들이 한인사회의 리더가 되어 자신의 의무와 역할엔 관심 없고 오직 자신의 입지와 권리만 행사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런 좀비 리더들은 앞에서는 오월동주의 모습으로 돌아서면 동상이몽의 모습으로 생존하고 있다.

    이렇듯 한인사회 리더들이 울부짖듯 외치는 ‘화합과 소통’이라는 단어는 자가당착(自家撞着)의 허무한 메아리로 허공에 울려 퍼질뿐이다. 

    이런 상황속에 동남부 한인사회의 리더들이 분규의 중심 인물이 되어서는 안된다. 

    미주 한인사회내에서 동남부 한인사회의 위상이 화합과 소통이 아닌 분열과 분규의 진원지로 인식 되어서는 안된다. 

    최근 한인사회에 화합과 소통의 본보기를 보여준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영화 음악제가 개최되었다. 

    행사를 주최한 홍성구,최은주 두사람의 노력과 작은 힘으로 한국 영화와 음악을 주류사회에 소개하는 문화 외교의 장을 연출하는 의미있는 행사였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모처럼 환한 미소와 만족감을 느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가 하였다. 

    조지아주 브라이언 캠프 주지사는 흔쾌히 기념축사를 동영상으로 보내 주었으며,다양한 계층의 주류사회 주요 인사들이 관람하며 축하해 주었다. 

    영화음악제 행사는 한인사회의 후원으로 메인 스폰서 없이 한사람 한사람이 입장권을 구매하며 영화음악제의 성공을 위해 후원하고 동참한 행사이다. 

    소리없는 개미군단의 화합과 소통의 결과물로 이룬 성공적인 행사였다.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행사에 후원도 하지않고 참석한 총영사와 영사는 공짜(?) 관람을 했다는 점이다. 

    또한 총영사관은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영화음악제 개최 이틀전 뜬금없이 기자 간담회를 통해, 총영사관 주최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행사인 ‘주류사회 인사 초청 리셉션과 한국 영화상영’을 한다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물론 총영사관이 민주평통과 함께 준비했던 3.1절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음악제가 한인사회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 취소 되었기 때문에,어떤 행사든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 영화 100주년 기념 영화음악제나 총영사관 주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영화상영이 유사한 행사라는 점이다. 

    총영사관이 주최하는 행사에서 한인회와 평통의 역할은 후원이다. 

    결국 총영사관이 한인사회 위에 군림한다는 인식을 은연중에 암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자신들의 실적 쌓기에 급급한 인상을 주고 있다. 

    이렇듯 한인사회와 총영사관도 외적으로는 오월동주의 모습을 보이며 내적으로는 동상이몽의 현실적 상황이다. 

    얼마전 뉴욕에서 만난 서부와 중부, 동부의 주요인사들이 생각하는 동남부에 대한 인식은 너무 가혹했다. 

    동남부 한인사회의 위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화합과 소통의 과정을 통한 리더들의 언행이 실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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