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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세상을 바꾸는 글쓰기’… 인터넷 시대 1인 미디어의 힘

최병성 기자 “한 사람의 진실한 글이 사회를 바꾼다” 역설

인터넷 혁명 시대, 한 개인의 글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무기가 되고 있다. <오마이뉴스> 최병성 기자는 “인터넷은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이며, 글쓰기는 그 속에서 세상을 바꾸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말한다.

그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서 수년간 환경 문제를 파헤치며 ‘1인 미디어’의 가능성을 입증해왔다.

그의 글쓰기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진실을 증명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사람들의 생각을 움직이는 강력한 사회 참여 방식이 되고 있다.

인터넷은 진실을 외치는 무대

최 대표는 인터넷을 언론 권력의 민주화라고 규정한다. 그는 “인터넷은 권력이 독점하던 정보 전달의 장을 평범한 시민에게 열어준 혁명”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오마이뉴스를 통해 지위나 학식과 상관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할 수 있었다.

기존 언론사 기자들이 데스크의 지시에 따라 기사를 작성하고, 때로는 자신의 의도가 잘려나가기도 하는 현실과 달리, 인터넷 매체에서는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자신의 관점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그는 “길고 지루한 기사”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런 기사들이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높은 조회수와 추천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현장 기록, 분석, 대안 제시,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풍부한 증거 자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부 독자들은 그의 기사를 ‘하나의 논문’ 같다고 표현한다.

<한겨레신문>이 2010년 창간 특집으로 보도한 “속보는 널렸다, 이젠 오피니언이 뉴스다”라는 기사는 이러한 변화를 예견했다. 단순한 속보의 시대는 지나가고, 이제는 설득력 있는 주장과 분석이 독자의 신뢰를 얻는다는 것이다. 최 대표의 글쓰기는 이러한 시대 변화의 흐름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현장, 집중, 공부가 만드는 힘 있는 글

최 대표는 기사를 쓰기 위해 철저한 현장 조사와 공부, 몰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4대강사업, 쓰레기 시멘트, 태양광 정책, 산불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심층 취재해왔다. “쓸 기사가 없어서 못 쓰는 게 아니라, 시간이 부족해 다 쓰지 못할 뿐”이라는 그의 말처럼, 현장을 수시로 돌아보고 관련 자료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쓸 거리들이 샘물처럼 흘러나온다고 한다.

그는 시멘트가 폐기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반도체공학, 화공재료, 유독물질사전 등 관련 서적을 섭렵하며 전문성을 갖췄다. “나는 시멘트를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시멘트 전문가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한다.

글을 쓰는 방식도 철저하다. 먼저 책상 앞에 기사로 쓸 주제들을 나열하고 우선순위를 정한다. 주제를 정하면 관련 현장 사진을 먼저 고른다. 외장하드에 가득한 수천 장의 사진 중 기사용으로 적합한 것을 선별하는 과정은 2차, 3차에 걸쳐 이루어진다. “글을 먼저 쓰고 사진이 없으면 낭패”라는 그는 현장 중심의 글을 쓰기 위해 사진을 우선 확보한다.

사진은 그의 기사에서 단순한 삽화가 아니라 핵심 증거이자 메시지 전달 도구다. 공사 전후 비교 사진은 문제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주고, 때로는 독자의 분노나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4대강사업처럼 눈에 보이는 변화가 중요한 기사에서는 비교 사진이 독자의 인식을 바꾸는 핵심 역할을 한다.

또한 그는 뉴스나 다큐멘터리를 볼 때도 항상 카메라를 곁에 둔다. 필요하면 TV 화면을 캡처해 기사에 사용할 자료로 활용한다. 이처럼 일상의 모든 순간이 기사 준비의 일환이다.

기사를 위해 필요한 모든 관련 자료는 철저히 수집하고 정리한다. 정부 부처 사이트에서 보도자료, 정책 문서, 홍보 영상 등을 수시로 수집하고 스크랩해 놓는다. 그는 “적을 알기 위해 적의 주장과 자료를 모아 분석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창의적인 기사 작성을 위해서는 반복적인 훈련과 관심, 그리고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창의성은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집중과 관찰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에디슨이 위대한 발명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그가 항상 관심을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중의 눈높이에서 쉽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컨대 자신이 쓴 “많은 물이 아니라 맑은 물이 중요하다”는 문장이 만화가에 의해 ‘많은 물 vs 맑은 물’이라는 인상적인 한 컷으로 재해석되며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 사례를 소개했다.

▲ 최병성 기자가 12일 중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세언협 기자 연수 아카데미에서 ‘세상을 바꾸는 창조적인 글쓰기’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생각을 바꾸는 글이 세상을 바꾼다

최 대표는 “21세기의 진정한 운동가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글쓰기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사명감과 연대의식에서 출발한다. 그는 “인터넷이 혁명의 도구가 된 시대에서 글쓰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한다.

글이 바뀌면 소통이 바뀌고, 소통이 바뀌면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진다. 그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사회는 변화한다. “작은 불씨가 들판을 태우듯, 글 하나가 생각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힘 있는 글이란 논리적으로 잘 다듬어진 글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하게 하는 글”이라고 정의한다. 즉, 세상과 소통하는 글, 대중과 호흡하는 글이야말로 진정한 혁명의 글이라는 것이다.

“글은 감동을 남겨야 한다. 이야기가 있는 기사, 사람의 가슴에 남는 글이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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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촬영 편집 김충식 기자

(세언협공동취재단) 김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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