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 실직에서 17개국 28개사 대표로… 박종범 회장의 ‘위기 돌파’ 비즈니스 공식
전 세계 58개국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겸 2025 KOREA BUSINESS EXPO INCHEON’이 지난달 2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월드옥타(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추진위원장은 미국 애틀랜타 지회의 썬박 회장이 맡았으며, 이성학 이사장이 심사위원, 이종인 사무총장이 사례 발표자로 참여했다.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으로 전 세계 경제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는 박종범 회장은 누구보다 ‘위기에서 기회를 찾은’ 기업가로 알려져 있다.
“절망하지 말고, 위기 속에서도 원인을 직시해야 다음 길이 보입니다.” IMF로 직장을 잃고 유럽에 홀로 남아 개인 창업에 도전한 월드옥타 박종범 회장이 전한 메시지다.
1996년 기아 자동차 상사 유럽 비엔나법인장으로 파견됐던 그는 1997~98년 IMF 사태로 회사가 현대차에 인수되면서 회사를 떠나야 했다. 그는 귀국 대신 유럽에 남아 1999년 케미칼 제품 수출 비즈니스로 첫 창업에 나섰다. 한국 사탕 포장지를 우크라이나 제과공장에 납품하며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시작과 동시에 위기가 찾아왔다. 한국 파트너의 검사·품질관리 부실로 168만 달러의 대형 클레임이 발생했고, 파트너는 잠적했다. 박 회장은 “소송보다 시장을 지키는 게 우선이었다”며 모든 책임을 떠안았다. 이후 그는 동업의 한계를 깨닫고 사업을 전면 재정비했다.
그는 비즈니스에서 ‘위기—관찰—대응’의 공식을 강조한다.“소나기가 오면 피해야 하지만, 반드시 그 소나기를 바라봐야 합니다. 원인을 정확히 알 때 해결책이 생깁니다.”또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비행기 옆자리 인연 하나가 사업을 만든 적도 있다”고 했다.
지금 그는 오스트리아 빈을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플랜트 설비, 자동차 생산라인 구축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17개국 28개 회사·17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월드옥타 회장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국내 중소·스타트업 기업이 해외에서 실질적인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빈 제28차경제인대회에서는 충남의 한 스타트업이 독일 기업과 3억 유로(추가 포함 총 4억~10억 유로)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됐다.
그는 마지막 메시지로 “청년 창업의 글로벌 성공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꿈은 이루어지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으로 보시죠.
(취재·촬영·편집 김충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