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랜타장애인체육회, 장애인의 날 기념 ‘거북이 마라톤’ 4월 11일 개최
아틀랜타장애인체육회(회장 박승범)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오는 4월 11일(토) 오전 10시, 조지 피어스 파크 파빌리온 #3 주차장에서 ‘거북이 마라톤’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과 가족, 동포와 함께 5km 코스를 천천히 걷는 참여형 문화·체육 행사로, 장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지역 공동체의 연대를 다지는 취지로 마련됐다.
‘거북이 마라톤’은 기록이나 순위를 겨루는 대회가 아니라, 속도보다 동행의 의미를 되새기는 걷기 행사다. 장애인 참가자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일반 참가자는 참가비 10달러를 통해 장애인 스포츠 활동을 후원하게 된다. 주최 측은 “함께 걷는 경험 자체가 장애를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한인 교회와 장애인 단체들이 연합해 참여하는 자리로 준비되고 있다.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장애를 가진 이웃과 그 가족을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품고 동행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행사 현장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걷고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소통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 준비 과정에서 관계자들이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자원봉사자의 역할이다. 장애인과 그 가족을 섬기는 자원봉사자들은 단순한 지원 인력을 넘어, 또 하나의 가족과 같은 존재라는 설명이다. 특히 학교 졸업 이후 사회적 관계가 급격히 줄어들기 쉬운 성인 발달장애인의 현실 속에서, 자원봉사는 삶의 연결고리를 이어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애틀랜타 지역에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역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인 교회와 비영리 단체들이 존재하지만, 지역 내 한인 발달장애인 인구가 최소 3,000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예배 공동체, 체육·문화 프로그램, 지속적인 돌봄 인력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를 감당할 인적·물적 자원은 한정돼 있어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승범 회장은 “장애는 불가능이 아니라 조금 불편한 것일 뿐”이라며 “함께 걷는 이 한 걸음이 장애인과 가족에게는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소중한 길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 활동은 몸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 자신감을 심어주고,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설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통로”라고 강조했다.
한편, 발달장애인을 위한 스포츠 활동 사례로는 ‘명랑볼링팀’이 주목받고 있다. 이 팀은 매주 정기적으로 훈련을 이어가며 신체 건강은 물론 사회성 발달과 정서적 안정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순영 이사장은 “스포츠 활동은 단순한 여가가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도전”이라며 지속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전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거북이 마라톤이 장애를 이해하고 함께 걷는 지역 공동체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스포츠 활동을 위한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이어질 때,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변화로 확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한 걸음은 작지만, 함께라면 세상을 바꾸는 걸음이 될 수 있다”며 동포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동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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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촬영·편집 김충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