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1930년대 양식으로 복원해 LA 역사관광 벨트 조성”
일제강점기 미주 독립운동 거점이었던 로스앤젤레스(LA) 카탈리나 거리의 흥사단 옛 본부 건물이 철거 위기를 딛고 내년 연말 새롭게 단장한다.
20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보훈부가 2023년 매입한 흥사단 옛 본부 건물은 현재 실시설계 단계로 오는 11월 착공 예정이다. 준공은 내년 12월로 예상된다.
개관은 당초 올해 80주년 광복절을 목표로 했으나 국내외 사정을 고려해 현지 3·1절 기념식과 연계한 2027년 2월로 조정됐다.
본관은 흥사단이 건물을 매입했던 1930년대 건축 양식으로 복원해 상설 전시관과 국외 독립운동사적지 연구·관리 공간으로 조성한다.
별관과 신축 건물은 현지 한인 미래 세대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교육·문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흥사단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한 독립운동 단체이다.

▲ LA 흥사단 옛 본부 건물 리모델링 기본설계(안) [국가보훈부 제공]
LA 옛 본부는 흥사단이 1932년 처음 구입한 역사적 건물이며 1948년까지 흥사단 본부인 ‘단소'(團所)로, 1978년까지 미국 지부로 사용했다.
그러나 1979년 단원들이 재정난으로 매각했고 이후 임대주택 등으로 이용되다가 2020년 현지 부동산 개발회사가 매입해 철거 위기에 놓이자 보훈부가 사들였다.
보훈부가 국외에 있는 독립운동사적지 보존을 위해 부동산을 매입한 건 처음이었다.
보훈부는 흥사단 옛 본부 건물을 리모델링해 미주 전역에 산재한 159개 사적지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연구·관리하기 위한 미주 독립운동사적지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대한인국민회 등 인근 사적지와 연계해 LA 대표 역사관광 벨트로 조성하고, 현지 지역민과 소통하는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1937년 12월 흥사단 제24차 연례대회 모습 [사진 국가보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