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이 특정 소수의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한인회는 10년 뒤 무엇을 남길지 고민해야 한다.”
“임기만 채우는 운영은 조직을 형식화하고 전문성을 떨어뜨린다.”
“이사들끼리만 회의하면 동포사회 요구를 제대로 알 수 없다.”
2016년 2월 29일, 애틀랜타 한인회(배기성 회장)에서 열린 ‘총영사-한인단체장 간 대화’에서 김성진 당시 총영사가 던졌던 날카로운 지적이 10년 뒤 그대로 되풀이되고 있다. “한인회가 10년 뒤 무엇을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은 지금의 애틀랜타 한인회를 향한 비판으로 다시 읽힌다.
김 전 총영사는 당시 “리더십 없는 단체가 임기만 채우는 데 그친다면, 결국 아무나 맡아도 되는 자리로 변질된다”고 직격했다. 그는 “의미 있는 일을 하지 않으면 전문성 없는 사람들이 나서고, 조직은 방향을 잃는다”고 단언했다.
한인사회는 지금의 상황을 두고 “김 전 총영사의 그 경고가 정확히 현실이 되었다”고 말한다.
특히 한인회관이라는 큰 자산이 “동포사회 전체의 공공 자산이 아니라 특정 몇 사람의 공간으로 고착되는 듯한 모습”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임기 한 달을 남긴 이홍기 한인회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진다.
“지난 2년 동안 보여준 성과는 무엇인가”, “동포사회를 위한 공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동포사회가 한인회를 외면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 전 총영사는 영상 속에서 “이사들끼리만 결정해서는 동포사회의 요구를 알 수 없다”며 “실질적 사업은 바깥의 목소리를 듣는 데서 출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 세월, 한인회는 꾸준히 비슷한 구조적 문제와 신뢰의 위기를 반복해 왔다.
한인사회는 이번 영상을 “과거의 충고가 아니라 뼈아픈 현실 점검”으로 받아들이며,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지에 대한 한인회의 근본적 고민과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영상으로 보시죠.
(취재·촬영·편집 김충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