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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 인터넷은행 설립 추진…이민사회의 숙원

추진위 ‘포도뱅크’ 설립 추진 공식화… 자본금 3000억원-한상펀드 600억원 조성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이사장 김덕룡)는 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재외동포 기업인 및 단체장들이 참여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줌회의를 열어 재외동포 인터넷 은행인 ‘포도뱅크’ 설립 추진을 공식화하고, 이에 따른 법적.행정적 절차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포도뱅크 추진위 측은 약 30억원이 드는 설립비용도 이미 마련했다고 밝혔다.

줌 회의에는 포도뱅크 설립 추진위원회 김병기 위원장과 황태영 이사 등이 참여해 추진 배경과 추후 밟게 될 절차와 일정을 알렸다.

포도뱅크는 해외동포를 위해 특화된 인터넷 은행이다. 현재 한국 내에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3개사가 있지만, 해외동포를 위한 은행은 전무하다.

포도뱅크는 지난해 7월과 8월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병기) 구성에 나서는 한편, 삼정KMPG와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김병기 추진위원장은 전 기획재정부 관리실장, 삼성경제연구소와 서울보증보험 사장 등을 지낸 금융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포도뱅크는 대형 로펌인 김앤장을 법무 담당 변호팀으로 의뢰했다.

포도뱅크는 지난해 5월부터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주도로 추진해 왔고, 지난해 10월 추진위 구성을 완료하면서 설립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동포 인터넷 은행이 설립되면 동포 개개인과 기업들에 대한 금융서비스가 원활해지는 것은 물론, 동포 재력가들이 직접 국내 은행업에 참여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동포은행의 사회공헌 비용이 동포사회에 유입될 수 있고, 현지 은행 설립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 회의에 참석한 동포 기업인과 단체장들은 ”750만 재외동포와 동포기업이 한민족의 큰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모국의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되어 왔다”라고 지적하고 ”동포은행이 동포들의 실생활에 유용한 은행이 되기 바라며 적극 환영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김명곤 추진위원은 “동포인터넷은행은 동포 대기업가들은 물론이고, 여러 제약으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소규모 동포 자영업자, 유학생 및 주재원들에게도 큰 혜택을 주게 될 것”이라면서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반겼다.

포도뱅크는 설립 자본금을 3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 가운데 20%인 600억원은 재외동포가 ‘한상펀드’를 조성하여 출자하고, 나머지 2400억원은 국내 기업, ICT(정보통신기술기업), 은행 등이 출자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한상펀드가 대주주가 되며, 국내 기업들은 10%이내의 투자 주주가 된다. 이는 포도은행 설립의 기본 취지가 동포사회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포도은행은 한상펀드가 대주주가 되면, 별도의 동포 전담 이사를 두고 동포 전담 부서를 운영케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 정부는 1~2개 정도의 추가 인터넷 뱅크의 인가를 계획하고 있고, 6개 단체가 접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3월 25일까지 인가 접수를 완료하도록 신청 대상자(기업)들에게 통보했다. 이때 동포 투자자들의 투자 확약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승은호 코린도(KORINDO) 회장이 거액 투자를 확약했고, 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회장, 서정일 미주한인회연합회장 등 적극 참여 의사를 밝힌 재외 한인단체장들도 참여 여부와 참여액을 저울질 하고 있다.

이날 줌 회의에서는 거액의 투자에 따른 리스크와 지속적 발전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었다. 포도뱅크 측은 투자 확약서를 제출하고 설립인가를 받지 못한 경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 투자금은 은행 설립인가가 난 후에 납입하기 때문이다.

김병기 추진 위원장과 황태영 이사는 그동안 설립된 인터넷 뱅크가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사실도 소개했다. 이들은 과거에 인터넷 뱅크 설립에는 8개가 신청했으나, 5개가 탈락하고 3개만 인가되었고, 3개 은행은 3~5년 정도 지나 모두가 흑자로 전환되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은행은 시설물과 인적 자원이 크게 필요치 않은 점 때문에 흑자 전환이 오프라인 은행에 비해 훨씬 빠르다는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추진 주역 김덕룡 이사장은 “동포인터넷은행은 앞으로 동포사회를 실질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꼭 필요한 사업이 될 것이며, 국가적으로는 ‘세계한인경제공동체’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훌륭한 모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생애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정성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5선 국회의원으로 김영삼 대통령 시절 정무장관을 지낸 김 이사장은 글로벌장보고재단 이사장, 세계한민족공동체제단 총재,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등 여러 재외동포 관련 단체장을 지내며 동포사회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다.

한편 포도뱅크 추진위원회에는 김덕룡 이사장을 비롯 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회장, 고상구 세계한인총연합회장, 김명곤 세계한인언론인협회 회장, 서정일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고탁희 재중한국인회장, 윤희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 현덕수 CIS한인회총연합회장, 이석로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장, 정주현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장, 김영기 유럽한인최총연합회장,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 김현태 재일본한국인총연합회장, 김점배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 나인출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 백창기 중남미한인회 총연합회장, 인도네시아코린도그룹 박인철 부회장 등 전 세계 17개 한인 기업가 및 단체장들이 참여하고 있다.

포도뱅크 측은 동포 개개인과 중소 동포 기업인들이 한상펀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요청하고 있다. 포도은행이 동포사회 전체의 이익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다수의 해외동포들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한상펀드 참여에 대해서는 한상펀드조성본부 김항 본부장(+82 10 9338 8099) 또는 김금희 국장(+82 10 2867 6992)에게 문의하면 된다.

▲ 재외동포들을 위한 인터넷 은행 ‘포도뱅크’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줌회의 광경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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