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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이해 부족 속에서도 만들어낸 연대의 힘”
“애틀랜타를 넘어 전 미주로 확산된 공동 대응”

지난15일 오후 애틀란타 스파 총격 참사 5주기 기념행사가 조지아주 둘루스 개스 사우스 센터에서 패널을 모시고 토론회가 진행 됐다.

이 패널은 Sarah Park 트레일블라징 Duluth City Councilmember, Stephanie Cho, Kerry Lee 과 AAPI 인종 및 민족학과 교수 Scott Kurashige 가 참석했다.

2021년 3월 16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스파 총격 사건은 단순한 지역 범죄를 넘어 미국 사회 전체를 뒤흔든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됐다.

특히 희생자 다수가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점에서 이 사건은 아시아계 미국인(AAPI) 커뮤니티의 정체성과 안전 문제를 전면에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사건 직후 애틀랜타는 순식간에 전국적 주목의 중심에 섰다. 그날 밤, 커뮤니티 리더들과 단체들은 문자 메시지와 전화로 연결되기 시작했고, 몇 시간 만에 긴급 대응 체계가 가동됐다.

다음날 오전에는 전국 단위의 커뮤니티 콜이 열리며, 동부와 서부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의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참여해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 “즉각 대응”… 위기 속 드러난 공동체 조직력

초기 대응의 핵심은 ‘속도’였다. 커뮤니티는 ▲긴급 재정 지원 ▲안전 확보 ▲법률 지원 ▲정보 공유를 중심으로 ‘트리아지(응급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변호사, 비영리단체, 종교기관, 지역 리더들이 빠르게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피해자 가족 지원에 나섰다. 이는 기존 공공 시스템보다 더 빠르고 유연한 대응으로 평가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을 통한 조직화가 가능했던 점은 디지털 기반 커뮤니티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

■ 드러난 한계… “문화적 이해 부족”

그러나 동시에 한계도 분명했다.기존 총격 사건 대응 경험이 있는 외부 기관들이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다.

언어 장벽, 문화적 특성, 가족 중심 구조 등은 기존 시스템에서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지원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문화 기반 지원 체계”의 필요성을 미국 사회에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

■ 전국 확산… ‘Stop Asian Hate’ 운동의 전환점

애틀랜타 총격은 곧바로 전국적인 ‘Stop Asian Hate’ 운동으로 확산됐다.
각 도시에서 집회와 캠페인이 이어졌고, 아시아계 차별과 혐오범죄 문제가 미국 사회의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아시아계 커뮤니티는 이 사건을 계기로 집단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한 사회 운동을 넘어 정치 참여 확대와 권리 요구로 이어졌다.

■ 정치적 변화… “보이지 않던 커뮤니티의 등장”

사건 이후 아시아계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가 증가하고, 정치적 영향력 또한 확대됐다.

연방 및 주 정부 차원에서는 혐오범죄 대응 강화, 아시아계 보호 정책 논의가 본격화됐으며, 아시아계 정치인의 존재감도 점차 커졌다.

특히 애틀랜타는 미주 한인 사회뿐 아니라 아시아계 커뮤니티 전체의 정치·사회적 중심지로 부상하는 계기를 맞았다.

■ 5년 후… 남은 과제와 미래

5년이 지난 지금, 애틀랜타 총격 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얼마나 안전해졌는가
▲혐오범죄는 줄어들었는가
▲커뮤니티는 더 강해졌는가

전문가들은 “위기 때만 작동하는 대응이 아닌, 평상시에도 유지되는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단순한 추모를 넘어, 제도적 변화와 교육, 정치 참여로 이어지는 구조적 대응이 요구된다.

애틀랜타 총격 사건은 비극이었지만, 동시에 아시아계 미국인의 존재를 미국 사회 중심으로 끌어올린 전환점이었다.

그날 밤의 긴급 전화와 회의는 단순한 대응이 아니라,공동체가 스스로를 지키고 변화시키기 시작한 출발점이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그 변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영상으로 보시죠.

(취재·촬영·편집 김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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