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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텍 글로벌 미디어 페스티벌 상영
디아스포라 역사·정체성 재조명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사랑의 메시지”
워싱턴·한국·유럽·미 서부 순회 상영 이어져

조지아 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가 주최한 ‘2026 글로벌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다큐멘터리 ‘하와이 연가’(감독 이진영)가 상영되며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정체성을 재조명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조지아텍 빌 무어 학생성공센터 클레리 극장에서 진행됐으며, 하와이 한인 이민 120년의 삶을 담은 ‘하와이 연가’와 ‘무지개 나라의 유산’이 함께 소개됐다. 두 작품은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노동과 희생, 공동체 정신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하와이 연가’는 20세기 초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들의 삶을 중심으로 가족, 공동체, 독립운동의 역사를 음악과 함께 풀어낸 옴니버스 형식의 다큐멘터리다. 특히 재외동포들이 고국을 잊지 않고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역사적 사실을 감성적으로 전달하며 디아스포라의 뿌리를 되짚었다.

이어 Georgia State University에서 열린 상영회에서는 감독의 메시지가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의 역사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사랑’”이라며, 가족과 조국을 향한 사랑이 오늘날 한인 사회를 만든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작품이 한국어와 영어로 구성된 점에 대해 “두 언어를 모두 이해하는 관객일수록 더 깊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는 디아스포라의 복합적 정체성을 반영한 연출이라고 밝혔다.

감독은 캐나다 밴쿠버 상영 당시 일본인 관객이 “16분 동안 사랑을 받은 느낌이었다”고 전한 일화를 소개하며, 작품이 국적과 언어를 넘어 보편적 감정을 전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제 그것을 다음 세대에 전달해야 한다”고 말하며 차세대를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용택 한국어 프로그램 디렉터 역시 “공감은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가치”라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상영 이후 이감독의 글로벌 순회 일정도 이어진다. 오는 5월 7일 Library of Congress를 시작으로, 6월 1일 인천시 교육청 및 국제교류재단 갤러리, 7월 22일 프랑스 한인 과학자 협회, 7월 25일 샌디에이고 한인 여성 단체 ‘Koreaful’ 야외 상영까지 이어지며, 작품은 북미를 넘어 유럽과 한국까지 확산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한 편의 영화가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정체성을 연결하고 ‘사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영상으로 보시죠.

(취재·촬영·편집 김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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