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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기독교인·공직자로서의 여정 공유… “공동체를 연결하고 모두가 리더가 되는 사회 만들고 싶다”

애틀랜타 한인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의 미래와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논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아시안아메리카옹호기금(AAAF), 데모랩(DemoLab),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미교협)가 공동 주최한 ‘애틀랜타 한인 커뮤니티 모임’이 지난달 30일 도라빌 화야 인터내셔널 컬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한인 이민자와 아시아계 권익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전국 단위 단체들이 함께 마련한 자리로, 세대와 배경을 넘어 지역사회 현안과 시민 참여 방안을 논의하고 공동체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둘루스 시 박사라(Sarah Park) 의원이 최근 개최된 커뮤니티 연대 행사에서 자신의 이민 여정과 정체성, 그리고 정계 입문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진솔한 기조연설을 전해 지역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초선 임기를 성공적으로 수행 중인 박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한국에서 태어나 청소년기 미국으로 이민을 오기까지 총 11번의 전학을 거쳐야 했던 유년 시절을 회고했다. 박 의원은 “잦은 이주 과정에서 지역 사회의 사각지대와 불평등을 자연스럽게 목격했다”며, “낯선 미국 땅에서 언어와 문화적 장벽으로 도움을 구하기 조차 어려웠던 경험이 오히려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20대와 30대를 지방정부 공직자와 다양한 비영리 단체의 활동가로 헌신했던 박 의원은 마흔이 되던 해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깊은 안식년에 들어갔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내가 누구인지, 한인 사회와 미국 사회를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던 시기였다”며, “역설적으로 그 시기에 국내외 수많은 커뮤니티로부터 초청을 받아 시민 참여(Civic Engagement)의 중요성을 강연하며 ‘다음 세대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있는 자리에서 리더가 되어 컴포트 존을 깨고 나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강연을 들은 참석자들은 끊임없는 정계 입문 권유에 직면했던 박 의원은 결국 “권력 정치를 피해 주민 곁에만 머물고자 했던 고집 역시 나만의 ‘Comfort Zone’이 아니었을까라는 반성을 하게 됐다”며 무소속 독립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기까지의 심경 변화를 고백했다.

박 의원은 대선배 정치인들에 비하면 아직 배울 것이 많은 초선이지만,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인 ‘연결자(Convener)’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의정 활동은 단순히 행정적인 일을 처리하는 것을 넘어 비영리 단체와 교회, 학교와 비즈니스, 청년과 시니어를 촘촘히 잇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주민 스스로가 지역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인공이 되도록 커뮤니티의 역량을 깨우는(Activating) 데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정치인이기 전에 크리스천이자 인간으로서 늘 현장에서 주민들과 가장 가깝게 숨 쉬며, 그들의 인간적 존엄성과 권리를 지키는 이웃이 되겠다”며 말을 맺었다.

한편, 박사라 의원은 소상공인이자 두 자녀의 어머니로서 Duluth 지역의 스몰 비즈니스 활성화 및 다문화 커뮤니티 간의 화합을 위해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상으로 보시죠.

(취재·촬영·편집 김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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